Jiwon at ‘Lotte Hotel’ in Jamsil
동생이 롯데호텔 잠실점 숙박권을 선물로 받았다며 우리에게 줘서, 오랫만에 고급스런 외박을 즐겼다. 도착하고 보니 의외로 일반 객실이 아니라 executive floor에 있는 객실이었다. 이렇게 나와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나름의 정취라고 할까? 그런게 느껴졌다. 지난 태국 여행의 느낌도 약간 향수처럼 다가왔다. 아침 늦게 일어 났더니, 지원이가 침대위에서 너무 이쁘게 웃고 있어서 마구마구 사진기 셔터를 눌러댔다. 개중에 나름 느낌 좋은 녀석으로 올려본다.
아이를 키운다는게 이런 즐거움이 있기에 그런 말이 있나보다. “부모에 대한 효도는 7(?)세까지 한 것으로 충분하다.” 외국에서 출판된 책 제목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정확한 나이와 내용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이가 7(?)세까지 자라면서 부모에게 보여주는 경이롭고 사랑스러운 모습들만으로도 충분히 부모에게 줄 수 있는 기쁨은 다 준것이다…라는 식의 내용이었던 것같다. 사실 자식된 입장에서는 참으로 이기적인 내용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시 그 글을 생각해보니, 참으로 와 닿는다.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정말 크지 않다. 이쁘고, 건강하고, 기왕이면 똑똑하게 커 주는 것. 자신의 인생을 충분히 즐겁게 살았으면 하는 것.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것. 국제적인 무대에서 뛰고자 할 때,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부딛혀 보는 것.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스스로도 손해를 보지 않으며 사는 것. 늘 웃고싶어 지는 일들이 주위에서 끊기지 않는 것. 가끔 방황할 때도 있겠지만, 너무 깊이 빠지지 않고 힘들 때는 나와 아내에게 스스럼없이 기대어 오는 것…
그리고, 정말 사랑할 줄 아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