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cation 4

어떻게든 굇을 만나 가부간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인데,
도무지 만날 수가 없었다.
시한은 오후 3시.
그 이전에 결정을 내려야 했다.
굇은 회사에 오자마자 학교에 일이 있다며 부리나케 나가버렸다.
오후 2시 회의가 있어, 회의 전에 얘기하려고 했더니,
오자마자 바로 회의 들어가 버린다.
무슨 바람같다.

설마 회의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겠지…했는데,
헐…
오후 3시가 다?되어도 전혀 쉬어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행사에 전화해서 그냥 홍래 커플의 표만 먼저 끊어 놓으려고 했는데,
다행이 담당하시는 분이 반나절 더 연기 시켜 놓았다고 한다.
(어쩌면 원래 하루 여유가 더 있었을지도 모르겠다…ㅡ.ㅡ;;)
오후 4시 드디어 굇이 나왔다.

재빨리 HR에게 연락했다.
HR이 굇을 만나 얘기를 전했나보다.
3분 정도 있으려니 전화가 왔다.
긍정적이고, 지금 굇이 나랑 면담을 원하니 빨리 올라오란다.
흐~~ 긍정적이란다.
재빨리 표정 관리하고 올라갔다.
ㅡ.ㅡ;;
무려 한시간이나 설교를 듣고 격려(?)의 악수를 하고 나왔다.
흐흐흐흐~~

드뎌 휴가 간다.
정말 더럽게 어려운 과정이로고…